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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폭염에 9월 물폭탄…"올 겨울도 심상찮다"

안영인

입력 : 2010.09.24 20:16|수정 : 2010.09.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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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폭설과 한파에 이은 폭염, 그리고 9월 폭우까지 올해는 말 그래로 기상이변의 연속이었는데요. 올 겨울도 심상치 않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1일 오전, 서해상에 발생한 작은 구름 덩어리가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순식간에 수도권을 덮쳤습니다.

300mm에 가까운 관측사상 최악의 9월 하순 폭우, 서너시간 만에 서울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진 지난 1월 4일.

새벽부터 날리던 눈발이 갑자기 함박눈으로 변하더니 25.8cm의 눈폭탄이 쏟아져 수도 서울을 순식간에 마비시켰습니다.

이런 불안한 기상현상은 올 겨울에도 계속돼 기록적인 한파나 기습적인 폭설의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베리아 고기압이 일찍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온난화로 한반도 주변의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적도 태평양의 바닷물이 차가워지는 라니냐가 발달하고 있고, 한해 20개 이상 발생하는 태풍이 올해는 지금까지 12개에 그친 것도 불안요인입니다.

[정준석/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올해는 태풍이 적게 발생해 남북 간의 에너지 불균형이 커서 한파나 대설 등 기상현상의 강도가 강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급격한 기후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예측시스템입니다.

[최우갑/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현재 우리는 외국에서 도입한 모형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지형이라든가 바다, 이런 주변 환경에 맞는 중규모 수치모형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상이변이 일상화 되는 기후변화 시대, 기후변화에 맞는 예보시스템을 마련하지 않는 한 계속해서 하늘만 원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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