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25일 방송
보람이는 아이돌 가수를 좋아하고 요리사가 되고 싶은 평범한 18살 소녀다.
그러나 거울 앞에만 서면 보람이의 모습은 절대 평범하지 않다. 165cm의 키에 120kg로 고도비만인 것.
보람이는 벌써 4년째 학교에 나가지 않고 있다. 아이들의 놀림과 따돌림이 심하던 중학교 1학년 때 자살을 시도한 뒤 자퇴를 했다. 그 뒤 사람을 만나는 것이 점점 두려워졌고 하루의 대부분을 화장실도 없는 4평 남직한 쪽방에서 보내고 있다.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아버지의 빠듯한 월급으로 매끼 푸짐한 식사를 하는 것도 아닌데 계속해서 살이 찌는 이유를 보람이는 모르겠다고 했다.
SBS TV '그것이 알고싶다'는 25일 밤 11시10분 '고도비만은 가난을 먹고 자란다'를 통해 소득의 양극화가 몸의 양극화를 부르는 현실을 고발한다.
올해 2분기 엥겔계수는 13.3%로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식료품 가격의 상승 때문인데 이로 인한 부담은 저소득층에게 훨씬 더 가중된다. 특히 채소, 과일류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저소득층이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기 더욱 어려워진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저소득층은 돈도, 요리할 시간도 부족한 탓에 고열량의 값싼 가공식품과 수입식품, 패스트푸드에 의지하게 된다. 칼로리가 높으면서 영양가는 떨어지는 음식들에 노출되기 쉬운 것.
2007년 어린이재단이 13세 이하 빈곤아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빈곤아동의 비만율이 25.9%로 나타났다. 전체 소아 비만율이 10.9%인 것과 비교하면 2.5배 수준 으로, 특히 조사대상 빈곤아동 중.고학년(18.5%)보다 저학년(43%)의 비만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은 "저소득층의 먹을거리문제에 대해 국가가 지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만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커다란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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