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와 충북지역에도 200mm가 넘는 비가 퍼부었습니다. 추석날 집과 살림을 잃고 이재민이 된 주민만 수 백 가구입니다.
최고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습 폭우는 물러갔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밤이 깊도록 바닥에 고인 물을 퍼내보지만 언제 끝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태성/피해주민 : 그냥 막 막 다 들어오는거에요. 어휴 막 들어차는 거에요.]
명절을 코 앞에 두고 갑자기 갈 곳이 없어진 주민들을 위해 초등학교나 교회 등지에 임시 거처가 마련됐지만 아수라장이 된 집을 생각하면 잠이 오질 않습니다.
[나혜순/피해주민 : 아무것도 없잖아요. 옷도 입을게 없어가지고 이렇게 있잖아요. 애들도 지금 다 젖어가지고 밖에 나가 있고.]
경기지역은 어제 오후부터 밤 늦게까지 집중 호우가 계속됐습니다.
하남 263.5mm를 비롯해 부천 241.5mm, 광명 234mm 등 대부분 지역에 2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속수무책으로 내리는 비에 부천 고강동의 주택과 상가 270곳을 포함해 1천 200여건이 넘는 침수 피해가 접수됐고, 200여 가구가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남양주 팔당터널 부근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한때 서울 방향 통행이 전면 제한됐고, 충북 제천에서도 농공단지 주변 도로에 토사가 쏟아져 내려 6시간 동안 복구 작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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