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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예고없이 다가오는 치매, 조기에 잡아야

입력 : 2010.09.20 11:25|수정 : 2010.09.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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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 치매 판정을 받은 70대 노인입니다.

문을 여는 법도 잊고 성격도 난폭해지는 등 중증 치매 증세를 보여 가족들이 한시라도 옆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 

[김광자/정재인 씨 보호자 : 원래 성품이 온유하세요. 남을 많이 배려하는 성품이고. 자녀에게도 잔소리 한 번도 없던 분인데 성격이 난폭해지더라고요. 화를 잘 내시고. 또 소리를 지르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05년 36만 명이던 치매 환자가 올해는 47만 명으로 31%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앞으로 20년 뒤인 2030년에는 치매노인이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중인 환자는 적습니다. 

[김혜진/보건복지부 노인정책과 과장 : 저희들이 추산하고 있는 환자 수는 47만 명인데요. 약 60%인 26만 명이 치매 진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여기에는 본인이 치매인지 몰라서 진단을 받지 못해서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치매는 갑작스럽게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서 치매 환자가 있는 집은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가정 해체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돕는 제도가 있습니다.

올해 6년째, 치매 치료를 받고 있는 80세의 김종순 씨는 치매 진단을 받고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지원으로 요양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최병운 : 저희 어머님 같은 경우는 배회가 너무 심하니까 거의 한 사람이 붙어서 같이 24시간 생활을 해야 되는 그런 굉장히 불편함이 컸었어요. 2월 달 들어서 등급 판정나고 진짜 공단에서 혜택 부분들이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도움이 되죠.]

노인장기요양보험은 65세 이상이면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1등급, 2등급 판정을 받으면 시설에 입소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3등급이면 가정으로 방문요양 서비스도 받을 수 있습니다. 

60세 이상이라면 정부에서 지원하는 치매 조기 검진 비용을 지원받을 수도 있습니다.

치매센터나 지역 보건소에 문의를 해서 상담하고 신청하면 됩니다. 

[김승현/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 치매의 중증도가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개인이나 국가가 그 환자에게 부담해야될 비용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조기 발견을 하고, 조기 치료를 한다면 개인적으로나 가정에서나 또는 국가 차원에서도 치매로 인해서 부담을 해야될 비용이 그만큼 감소하게 됩니다.]

60세 이상 된 사람이 기억력 장애나 이상 행동을 보이면 나이 탓으로 생각하지 말고 빨리 치매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특히 채소 위주의 건강 식단을 즐기고 하루 30분 이상 걷기나 자전거타기 같은 유산소운동을 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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