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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간 수치만 믿고 안심하고 있다간..

조동찬

입력 : 2010.09.2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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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부터 B형 간염을 앓아온 50대 남성입니다.

늘 간 건강이 걱정돼 정기적으로 간 수치 검사를 통해 간의 상태를 확인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간 수치가 그다지 높지 않았는데도 간경변이 시작됐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전진배/만성간염환자 : 수치는 안올라갔습니다. 수치는 안 올라가고, 그런데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약간의 간경변 증세가 나타났다고 하니까.]

간 수치는 간염 바이러스가 간세포를 파괴할 때 나오는 효소의 양을 측정하는 것인데 건강한 사람과 달리 만성 간염 환자는 간염 바이러스가 간세포를 파괴해도 효소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이 문제입니다.

간염 바이러스가 간에 오랜동안 머물다 보니 간 세포가 간염 바이러스를 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잘 반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배시현/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환자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기능이 떨어져서 간 수치가 정상으로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재 간 수치만 가지고 괜찮습니다, 괜찮습니다 계속 몇 년 동안 쭉 보다가 어느날 갑자기 통증이 와 보니깐 간암이 이렇게 큰 게 있는거예요. 그런 환자들을 보면 결국 검사를 해 보면 바이러스 보균이고, 또 바이러스 양이 많고 이런데 수치가 정상이기 때문에 간과되는 거죠.]

따라서 만성 간염 환자는 간 수치 보다 반드시 간에 바이러스가 얼마나 많은 지를 나타내는 바이러스 활성도 검사를 해야합니다.

간염바이러스 활성도가 높은 상태로 13년이 경과되면 간경변에 걸릴 확률은 최고 10배, 간암의 위험은 6배나 증가합니다.

우리나라의 만성간염 환자는 전국민의 7%를 넘고 간암의 80% 이상이 만성간염에서 비롯됩니다.

간염 바이러스가 간경변이나 간암을 일으키기까지는 30년 정도가 걸립니다.

내 몸에 간염바이러스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고, 그 숫자를 줄이면 간염보균자라 하더라도 간경변과 간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