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올 추석 차례상에는 햇밤 올리기도 쉽지 않게 됐습니다. 잦은 비와 태풍으로 밤과 호두, 대추와 감도 작황이 부진한 탓입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공주와 함께 밤의 주산지인 부여의 한 과수원입니다.
추석이 코 앞인데도 영글지 않은 밤이 그대로 달려 있습니다.
이 지역의 밤 수매량은 지난해의 40%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쯤이면 산지 집하장이 밤 수매로 한창 바쁠때지만, 올해는 보시는 것처럼 밤 출하가 줄어들면서 한산한 모습니다.
[이창돈/규암농협 은산지점 상무 : 공급물량이 상당히 달리고 있습니다. 작년에 비해서 개화도 늦게됐고요, 잦은 비로 인해서 수확이 상당히 늦춰지고 있습니다. ]
추석 선물로 인기 있는 햇호두는 잎과 열매가 검게 변하는 탄저병까지 번져 출하를 포기한 농가도 적지 않습니다.
[전찬홍/호두 재배 농민(충남 부여) : 태풍 곤파스로 인해서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등 엄청난 피해가 많습니다. 지금 농가 일손 부족해서 출하를 못하고.]
대추와 감도 수확량이 줄고 10일 정도 수확이 늦춰져 추석물량 대기가 빠듯합니다.
[이욱/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올해는 유난히 강우량도 많고 일조량이 부족해서 일반적으로 유실수류의 숙기가 늦어졌고.]
부진한 작황 탓에 올해 과수 농가들은 시름에 젖은 한가위를 맞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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