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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로 만든 '국새'…정관계 곳곳에 금품 로비

임찬종

입력 : 2010.09.1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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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새 사기'혐의로 구속된 민홍규 씨의 로비실력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기자와 시민단체, 정치인 권력 아무도 가리지 않고 곳곳에 금품을 건넸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홍규 씨는 기자와 시민단체를 국새 제작 단장 선정을 위한 홍보 수단으로 이용했습니다.

먼저 지난 2004년 모 언론사 기자 노 모씨에게 금장 3개와 현금 1천 4백만 원을 건네고 10여차례에 걸여 홍보기사를 작성하도록 했습니다.

2005년부터는 전통방식 국새 제작 운동을 펼치는 시민단체를 이끌며 자신이 국새 제작단장으로 적임이라는 여론을 조성했습니다.

정관계 금품 로비 의혹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현 야당 중진인 이 모 의원이 지난 2006년 6월 민 씨로부터 금장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또 당시 국새 제작을 담당한 김모 사무관으로부터 "이 의원이 민 씨가 제작자로 선정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라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행안부는 국새 모형 공모 기한을 임의로 연장하는 등 민 씨가 국새 제작단장으로 선정되도록 도와준 행안부 직원 8명에게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특히 민 씨로부터 금도장을 받은 고위 공무원 1명은 직위해제했습니다.

행안부는 민 씨에 대한 서훈을 취소하는 동시에, 4대 국새를 폐기하고, 내년 상반기에 5대 국새를 새로 제작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