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외교부 특별채용, 감사원 지적 받고도 무시해

허윤석

입력 : 2010.09.16 07:05

동영상

<앵커>

외교부의 특별 채용 부정이 지난해 이미 감사원에 적발됐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잘못됐다는 지적을 받고도 부정을 반복한겁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감사원이 외교통상부의 특별 채용의 부적정성을 적발한 감사 결과입니다.

2007년 1월에서 2008년 9월까지 이뤄진 계약직 특채 21건을 감사해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지난 2007년 7월 정책홍보분야 채용과정의 경우, 응시자의 총점 순위가 12일 만에 뚜렷한 이유없이 바뀌었습니다.

면접 채점표 등 관련 서류는 10년 보존 규정을 어기고 파기됐습니다.

정무분야 5명 채용 과정에선 '관련분야 학사학위 또는 1년 이상 근무' 요건을 갖추지 못한 3명이 합격했습니다.

에너지·자원협력 분야는 총점이 5등인 응시자가 탈락한 반면, 11등인 응시자는 합격했습니다.

채용 공고 기준에 없는 특정 언어에 능통하다는 이유였습니다.

외교부는 감사원의 '주의 요구' 조치를 받은 뒤, 진상 조사 없이 인사 담당자 5명에게 장관 명의의 '주의장'만 발부했습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 : 절차상의 부적정으로 판단해서 징계에 이르는 사안은 아니고 주의를 줘라. 이렇게 된 걸로…]

외교부는 이런 감사원의 지적을 받고도 올해 유명환 전 장관의 딸에게 특혜 채용 행태를 반복했습니다.

감사원도 유 장관 딸 특채 파문 이후 과거의 감사 사실을 밝히지 않아 감싸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