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꺼져가는 쌍둥이 생명 '사랑의 트위터'가 살렸다

안서현

입력 : 2010.09.15 21:05

동영상

<8뉴스>

<앵커>

이주노동자 부부가 결혼 14년 만에 쌍둥이 자매를 얻었는데, 미숙아라 병원비를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담당 의사가 이 안타싸운 사연을 트위터에 올리자 각계에서 사랑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얼마 전 100일을 맞은 세뚜와 심나 쌍둥이 자매.

13년 전 방글라데시에서 한국에 온 남편 라주 씨는 결혼 14년 만에 예쁜 딸이 둘이나 생겼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언니 세뚜의 몸무게는 640g, 동생 심나는 1.4kg에 불과한 미숙아였기 때문입니다.

자매는 각각 두 차례씩 큰 수술을 받았고, 인큐베이터에서 두 달 넘게 지냈습니다.

지금까지 치료비만 9천 7백만 원.

공장에서 일하는 라주 씨의 월급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금액이었습니다.

[라주/이주 노동자 : 애들이 아프니까, 돈이 없으니까, 어떻게 먹고살지 힘드니까… 생각(걱정) 많아요.]

담당 의사 선생님은 안타까운 마음에 트위터에 자매의 사연을 올렸습니다.

[이병섭/서울아산병원 신생아과 교수 : 넋두리 하듯이 답답한 심정을 올렸는데, 어떻게 또 전달이 돼 도움을 받게 돼서 다행이죠.]

트위터를 타고 이들의 사연이 알려지자 쌍둥이를 돕고 싶다는 후원금이 쇄도했습니다.

또 기저귀와 분유를 보낸 사람까지, 사랑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라주 씨가 아직도 갚아야 할 병원비는 모두 1천 7백만 원, 라주 씨 부부는 한국인들의 따뜻한 온정에 깊이 감사한다며 열심히 일해서 남은 병원비도 모두 갚겠다고 말했습니다.

[말로 못해요, 이 사람(도와준 사람들)한테 너무너무 감사해요.]

(영상취재 : 정상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