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선물용 품목이 사과와 배 등에서 와인과 건강식품 등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의 경우 제철을 맞은 과일이 냉해와 잦은 폭우, 태풍 등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공급이 달리면서 가격이 급등, 대체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강원지역 대형마트에 따르면 예년에 비해 작황이 나빠 당도가 떨어지거나 가격이 오른 과일에 비해 홍삼 등 건강식품류나 와인 등 주류선물세트가 20% 이상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이들 품목은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본격적인 선물구매 시기인 이번 주말까지 예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신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일부 과일의 경우 예년보다 10% 이상 높아진 가격과 당도까지 떨어져 소비자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또 그나마 품질이 좋은 과일이 입점하더라도 소량에 불과하다 보니 제때 구매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춘천의 주요 농산물인 복숭아는 공동선별할 물량조차 없어 소량만 일부 대형마트에 공급하는 등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과일의 경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과일은 품귀현상까지 생기는 등 품목을 받고 싶어도 물량이 없다"며 "그나마 과일 100개를 신청하면 30~40개 정도만 입점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은 예년 추석 선물세트로 인기를 끌었던 사과.배 선물세트보다 상대적으로 싼 가격의 생필품이나 건강식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롯데마트 춘천점 관계자는 "6만~7만원 가량하는 유기농 과일세트보다 와인세트나 홍삼 등 건강용품, 저렴한 가격의 생필품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릉축협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과일값이 금값이다 보니 가공식품이나 일반 선물세트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판매가 적었던 상품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직장인 박규태(36.원주)씨는 "과일 2상자에 10만원 가량 하는데 이 정도 가격이면 차라리 이번 추석에는 갈비 선물세트를 구입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추석의 경우 다소 경기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년과 비교해 최소 10% 이상 매출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