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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 머리 먹어도 괜찮나

입력 : 2010.09.14 18:30

위해성 두고 식약청과 소비자단체 입장 엇갈려


보건당국이 최근 낙지와 문어 머리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카드뮴이 검출됐다는 서울시의 발표와 관련, 평소 소비자의 식습관을 감안할 때 위해하지 않은 수준이라는 상반된 해석을 내놓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4일 설명자료를 배포해 "서울시 시험결과는 내장에 국한된 결과"라며 "통상 문어나 낙지는 몸통, 발 등 몸 전체를 함께 요리해 먹는 점을 고려할 때 낙지와 문어 섭취에 대한 불필요한 불안이 야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식약청 식품관리과 관계자는 "낙지의 내장 비율은 전체 무게의 10% 이하"라며 "서울시가 조사한 낙지류는 중국산 낙지 1건을 제외하고, 모두 연체류의 카드뮴 안전관리 기준인 2.0 ppm (낙지 1kg당 카드뮴 2mg) 이하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시 시험결과가 낙지 머리나 내장만의 무게 대비 카드뮴 검출량을 산출해 연체류의 전체 무게 대비 카드뮴 검출 기준을 제시한 안전기준과 비교해 15배 수준이라고 분석한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단체에서는 이번 서울시 발표가 소비자 식습관에 반영할 만한 정보라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소비자로서는 머리가 영양성분이 많아서 유익한 줄 알고 익혀 먹었다"며 "이번 발표결과 전체 중 일부에서 카드뮴이 축적돼 있다 하더라도 소비자로서는 좋을 리는 없는 만큼 가능하면 머리 부위는 주의해서 안 먹는 게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낙지 머리 부위가 다른 부위에 비해 카드뮴이 집중적으로 축적되는 특성에도 풍부한 영양성분을 함유했다든지 상대적 장점이 있다면 식약청은 득과 실을 연구해 알려주면 좋지 않겠느냐"고 조언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시중에서 팔리는 연체류 14건과 생선 14건을 수거해 머리와 내장 내 중금속 함량을 검사한 결과 낙지와 문어 머리에서 카드뮴이 기준치인 ㎏당 2.0㎎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낙지 머리는 1㎏당 29.3㎎의 카드뮴이 나오는 등 수입산 6건과 국산 3건 모두에서 기준치 이상의 카드뮴이 검출됐고, 문어 머리도 카드뮴 검출량이 1㎏당 31.2㎎에 달하는 등 국산 4건 모두 카드뮴 함량이 기준치를 넘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