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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약사제방, 세계문화유산 등재감"

입력 : 2010.09.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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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발견된 울산 중구 약사제방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의 가치를 지녔다는 고고학계의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대 제방축조법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유적지란 점에서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김제 벽골제보다 앞선다는 평가입니다.

조윤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약사 제방은 삼국시대 이전 즉 고대 토목 기법인 부엽공법으로 축조했습니다.

부엽공법은 토기와 나뭇가지 등으로 바닥을 다지고, 그 위로 점토를 번갈아 쌓는 방식입니다.

삼국시대 널리 퍼진 이 공법은 백제를 거쳐 일본 저수지의 효시로 알려진 오사카 사야마이케 저수지를 탄생시킵니다.

약사제방이 문화사적 가치를 지닌 건 우리나라가 일본에 앞서 높은 수준의 축제기법을 보유했다는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양기석 교수/충북대 : (일본) 저수지도 거의 축조방법이 비슷해서 백제의 선진기술로 했다고 추정…]

더욱 주목해야 할 부분은 약사제방이 삼국시대 부엽공법으로 저수지를 축조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가장 오래된 유적이자 유일한 증거라는 점입니다.

고대 3대 제방으로 알려진 유적 가운데 벽골제와 수산제는 현재 수문과 제방 일부만 남아 있고, 의림지는 퇴적층 조사를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삼국시대 것임을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김제시가 오사카시와 함께 벽골제를 오는 201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공동 등재를 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고고학계에서는 동아시아 고대수리 시설을 대표하는 유적으로 약사제방이 더 적합하다고 말합니다.

유적의 신뢰도 뿐아니라 제방의 기능을 놓고 볼 때도 방파제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벽골제와는 달리 약사제방은 하천의 물을 가둬 논에 물을 댄 본격적인 수리 시설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전 문화재 위원회 위원 : (고대) 수리시설로는 중국에 워낙 좋은 게 많아서 일본 사야마이케도 그렇고 벽골제는 아직 학술적으로 규명도 안 됐고… 이게 (약사제방)이 그런 것보다 더 낫다고 보는…]

외부적으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지만 내부적으로는 전시관 건립이 가시화 되고 있어, 유적가치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UBC)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