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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정부의 장바구니 대책 '효과 없었다'

입력 : 2010.09.1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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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특별히 내놓은 물가관리 대책이 추석을 앞둔 장바구니 물가에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걱정입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대책을 많이 내놨는데 물가가 좀처럼 안 잡히는 모양이에요?



<기자>

정부가 급등상품 가격을 집중 점검하고 비축물량도 풀었지만 체감 물가는 갈수록 뛰고 있는데요.

물가 대책이 나온 지 일주일 정도 됐는데   애호박은 한 주 전보다 35%나 뛰었고, 풋고추와 대파 등도 20% 이상 올랐습니다.

최근 비가 자주 내린데다 추석이 예년보다 조금 빠른 편이어서 농식품 공급에 문제가 생기고 있기 때문인데요.

농수산물 유통공사에 따르면 상추 100g 가격은 한 주 전보다 13% 이상 오르면서 삼겹살 100g 가격보다 840원이나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상추를 삼겹살로 싸먹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인데요.

장바구니 물가가 이렇게 뛰면서 올 추석비용 부담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었습니다.

평균 비용은 35만 4천 원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월소득이 낮을 수록 지난해보다 비용부담이 늘었다고 답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앵커>

그런데다 수입물가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기자>

지난달 수입물가가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5.7% 올라 다섯달째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환율이 떨어지면 일반적으로 수입물가가 떨어져야 하는데 곡물과 철광석 값이 10% 이상 뛰면서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한 겁니다.

특히 밀 가격이 한 달 전보다 25% 이상 급등해 밀가루를 비롯한 라면, 과자 같은 가공식품의 연쇄 가격상승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보통 농수산품 수입가격은 9개월 정도 뒤부터 소비자 물가에 본격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갈수록 부담은 커질 전망입니다.

<앵커>

이번 추석에는 기업들이 월요일, 금요일 다 껴서 휴가가라고 권장하는 데가 많아서 그렇게 되면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겠어요?

<기자>

연휴에도 못 쉬는 일부 직장인들에겐 부러운 소식일 수 밖에 없는데요.

삼성과 LG그룹이 추석 연휴 다음 날인 24일을 쉬는 날로 정했고, 현대중공업과 GS 건설 등도 직원들을 징검다리 연휴동안 쉬도록 했습니다.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는 사실상 가을 휴가인 셈인데요.

이러면서 성수기로 평소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해외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이 크게 늘어서 국제선 항공권 좌석 구하기 전쟁이 벌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편의 예약률은 벌써 90%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18일 출발편부턴 유럽과 일본 등 주요 노선 항공권의 경우 거의 팔렸습니다.

지난해 추석 연휴 전후 기간 예약률 86%를 크게 웃도는 건데요.

특히 장거리 노선이 예년보다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외 뿐 아니라 명절을 지내고 국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늘면서 국내 주요 리조트의 연휴 기간 예약률 역시 10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증시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코스피 시장이 시가총액 1천조 원을 돌파했다고요?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상승세를 보이면서 연중 최고치 기록을 1818로 끌어올렸는데요.

코스피 시가총액도 천 6조 4천 797억 원을 기록해 지난 2007년 11월 7일 이후 2년 10개월만에 천 조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최근 이틀 동안 1조 원 넘는 주식을 샀는데요.

어제 하루에만 4천억 원 가까운 펀드환매 물량이 쏟아졌지만, 외국인들이 거침없이 주식을 사면서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시장이 중국의 물가급등 걱정보단 공장이 잘 돌고 있다는 지표에 더 무게를 두면서 중국에 물건을 더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 철강과 기계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는데요.

오늘 이사회를 앞두고 내분양상이 격화되고 있는 신한지주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최근 증시를 보면 장기간 저금리로 늘어난 국내외 자금들이 세계 경기둔화 우려가 주춤하면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같은 상대적으로 경제가 탄탄한 나라에 몰리고 있는데요.

한 마디로 실적보다는 돈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양상입니다.

다만 이런 장세의 경우 악재가 조금만 다시 고개를 들면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갈 수도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는 올랐고 코스닥 지수는 기관이 주식을 팔면서 사흘만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홍콩이 크게 올랐습니다.

환율은 외국인 주식 매수 영향으로 달러 공급이 늘면서 나흘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증시 분위기도 좋네요. 미국 증시도 나흘 연속 상승세죠?

<기자>

전통적으로 9월에는 주가가 떨어진다는 미국 증시의 징크스를 월 초에는 벗어나고 있는데요.

중국의 공장이 잘 돌고 소비도 늘었다는 소식에 중국이 세계 경제성장을 계속 이끌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0.9%에서 1.7%로 0.8%P 높인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는데요.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한 세계적인 대형 은행들의 자본 건전성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이 최장 8년 동안 단계적으로 맞출 수 있도록 한 점이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습니다.

당장 자본을 쌓을 필요없이 시간을 벌게되면서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는데요.

국제유가는 공급차질 우려로 1% 이상 오르면서 77달러 19센트로 마쳤습니다.

해외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81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10,544입니다.

나스닥 43포인트 오르면서 2,285를 회복했습니다.

S&P 500 12포인트 오르면서 1,121선까지 회복했습니다.

유럽증시도 성장률 전망치 상향에 영국, 프랑스, 독일 모두 오르면서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