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정부가 대부업체들에게 서민들을 위해 이자율을 낮추라고 압박하니까 업체들이 예상했던 대로 신용이 낮은 이들에 대한 대출을 아예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감독당국이 실태 파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대부업체의 최고 이자율이 연 49%에서 44%로 5% 포인트 인하된 이후 대부업체들이 신용등급 9등급과 10등급자에 대한 대출을 줄이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 대부업체인 A사의 경우 지난 7월 평균 22% 안팎이던 대출 승인률이 지난달 17%로 떨어졌고 역시 대형업체인 B사도 지난 7월 23%에서 19%로 4%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대출 승인율 하락은 최저 신용층인 9~10등급자에 대한 대출을 거부한 게 주 원인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A 대부업체의 경우 평소 9등급과 10등급자에 대한 대출 비중이 15% 정도였지만 최고 이자율 인하 이후 이들에 대한 대출을 원칙적으로 중단했습니다.
한 대부업체 관계자는 신용등급 10등급자의 경우 연 44% 이자로는 이익이 나지 않아 대출을 중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부업체들이 손실을 피하기 위해 최저 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줄이면 이들이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최고 금리 인하에 따른 부작용이 없는지 현장 실태 점검을 실시한 뒤, 문제가 발견될 경우 대책 마련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