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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하자"…제안배경은?

정영태

입력 : 2010.09.12 20:13|수정 : 2010.09.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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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북한의 어제(11일) 추석 이산가족 상봉 제의에 대해서 정부가 내친 김에 상봉의 '정례화'를 북측에 역-제의 하기로 했습니다. 이산가족들의 고령화에 따라 상봉 기회의 확대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첫 소식,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 고위 당국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어제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실무접촉을 가질 것이고 말했습니다.

이에 덧붙여 상봉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70세 이상 고령의 이산 가족이 6만 6천여 명인 점을 고려한다면 일회성 상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제안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통일부는 이와 함께 통상 2백명 안팎이었던 상봉 규모를 당장 이번 상봉부터 확대하는 방안도 북측에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반도상의 안정적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대북 인도적 지원 이런 상태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겠다는 그런 하나의 의지가 아니겠느냐 생각됩니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접촉이 이번주 예상됨에 따라 지난 5월 북측이 차단한 남북 적십자 간 판문점 채널이 복원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특히 북측이 상봉 장소를 금강산으로 먼저 언급한 점도 관심사입니다.

통상적으로 금강산에서 해 오긴 했지만 북한이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를 지난 4월 폐쇄했던 만큼 폐쇄 조치를 풀 지, 더 나아가 금강산 관광재개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 수해 지원을 위한 물자의 품목과 수량을 이번주 초 북한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준비가 되는 대로 빨리 보낸다는 게 기본입장이라면서 다만 쌀과 시멘트는 구입과 포장에 시간이 걸려 실제 지원은 추석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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