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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대표자회' 왜 지연? "이번주 초 열릴 듯"

유성재

입력 : 2010.09.12 20:06|수정 : 2010.09.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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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남북 관계에 변화 조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내부사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 초에 개회하겠다고 했던 노동당 대표자회가 아직까지도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배경이 있는지 유성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6일 당대표자회 참석자들이 평양에 들어서고 있다고 보도한 뒤 일주일째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통상 큰 대회를 앞두고 평양에 도착하면 김일성 혁명사적지를 참배한 뒤 곧 바로 대회를 시작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입니다.

최근 수해로 각 지역 대표자들이 평양으로 이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김근식/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북한같이 교통인프라가 미비한 곳에서 수해로 인한 교통수단 이동의 문제로 개최가 지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우리 정부는 당 대표자회가 지연되긴 했지만 다음주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당대표자회에 참석할 대표들이 도착해 개최 준비가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에서의 '상순'이 넓은 의미로 15일까지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아 빠르면 내일(13일)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문제로 당 대표자회가 미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오늘자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북중 국경과 가까운 자강도 광산 현지지도를 크게 보도해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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