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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낙지 어디로 숨었나, 품귀현상까지 빚어

입력 : 2010.09.12 20:30|수정 : 2010.09.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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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루하게 이어진 비 때문에 전남 해안 지방에선 어민들이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제철을 맞은 '낙지'가 비 때문에 갯벌의 염분 농도가 낮아지면서 꼭꼭 숨어버린 것입니다.

KBC 정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낙지 판매상과 전문식당들이 모여 있는 낙지의 거리.

가게의 수족관은 텅 빈 곳이 많고, 점심시간을 맞은 식당은 한산합니다.

낙지가 제철을 맞은 이맘때면 찾는 사람들이 몰리지만 올해는 가격이 오르면서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주미경/시장 상인 : 세발낙지 조그만 것이, 저런 것이 4천원. 큰거요? 큰 것은 지금 시세 만 5천원이잖아요.]

낙지 어획량 감소가 가격 급등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어획량이 예전의 10%정도에 그치고 있고 발육상태도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잦은 비와 바람으로 낙지가 뻘 깊숙히 숨은데다 어로 작업에 지장을 받은 것이 원인입니다.

이로 인해 지난해 20마리 한 접에 5만원을 웃돌던 것이 지금은 10만원을 호가하고 있습니다.

품귀현상으로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임현기/전남 무안군 망운면 : 10%정도밖에 안 잡히는 것 같아요. 예전에 비하면 지금 주낙도 못하고 있다.]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낙지로 먹고사는 어민과 상인 모두 대목을 앞두고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도민(KBC))

(KBC)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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