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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추석 이산가족 상봉 제의…"긍정적으로 검토"

김용태

입력 : 2010.09.11 20:04|수정 : 2010.09.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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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이산가족들에게 기쁜 소식입니다. 북한이 추석을 맞아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갖자고 전격 제의했습니다. 정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지난해에 이어 다시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될 전망입니다.

오늘(11일) 첫 소식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적십자회가 어제 대한적십자사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했습니다.

북측은 통지문에서 "과거에도 추석 상봉을 통해 이산가족의 아픔을 덜어주고 혈육의 정을 나눴다"며 올해도 금강산에서 상봉행사를 갖자"고 밝혔습니다.

또 "금강산 상봉을 계기로 남북간 인도주의적 협력사업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며 "빠른 시일안에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했습니다.

정부와 대한적십자사측은 북측의 제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도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다만, 추석이 열하루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추석전 상봉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남북은 실무접촉을 통해 상봉 규모와 날짜를 합의하고 각각 상봉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서로 명단을 교환해 대상자들이 찾는 가족들의 생사 여부와 건강상태를 확인하는데 최소 한달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다음주 실무접촉이 시작돼도 이산가족 상봉은 빨라야 다음달 중순쯤 가능할 전망입니다.

지난해에도 남북은 8월말에 추석 상봉 날짜와 인원에 합의한 뒤 한달 정도 준비기간을 거쳐 9월말에 상봉행사를 가졌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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