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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적극적인 유화 제스처'…대규모 지원 압박?

유성재

입력 : 2010.09.11 20:06|수정 : 2010.09.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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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금의 경색된 남북관계로 볼때 북한의 이번 제의는, 상당히 '적극적인' 유화 제스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부가 검토 중인 쌀과 수해물자 지원을 최대한 늘리면서 대북 제재 국면에서 벗어나 보겠다는 계산이 엿보입니다.

유성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은 이번 통지문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남북간 인도주의 협력사업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인도적 차원의 수해지원을 놓고 규모와 품목을 고민하는 상황에서 쌀 지원 규모 확대를 유도한다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북한이 수해로 악화된 식량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남한 정부의 식량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천안함 사태로 시작된 남측의 5.24 대북조치와 미국의 추가 제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북 강경 분위기를 완화시켜보려는 유화적 제스처로도 볼수 있습니다.

6자회담으로 가기 위한 또 하나의 징검다리로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했다는 분석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남북관계 경색국면을 해소하는 가운데 6자회담으로 가기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유화 제스쳐로 볼 수 있다.]

정부는 다음 주 초 쌀을 포함해 모두 백억 원 규모의 긴급 수해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정부의 수해 지원 규모에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이번 제의가 인도적 차원의 조치임을 스스로 강조하고 나선 상황이어서 상봉 제의를 번복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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