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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심각한 'GPS 교란'…북한, 전자전 공격?

정영태

입력 : 2010.09.10 20:47|수정 : 2010.09.1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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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약 2주 전에 우리 항공기와 선박의 GPS, 즉 위성항법 장치에 심각한 교란이 사흘 간 계속됐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외부세력에 의한 전자전 공격이라는 분석이 나와 관련 기관은 물론이고 군에까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영태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달 23일부터 25일까지 국토해양부의 GPS 감시국 네 곳에 고장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서해 북쪽 말도에서부터 안흥과 어청도, 홍도까지 330km 해상에 걸쳐 사흘 동안 전파 교란이 발생했습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근처 항공기와 KT 이동통신 기지국, 해군에서도 GPS 고장이 접수됐습니다.

국토해양부는 내부 보고서를 통해 누군가의 의한 의도적 전파교란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우리 군에 통보했습니다.

전문가들도 교란현상이 특정지역, 특정시간대에 집중됐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군사적 차원의 문제일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박영욱/광운대 국방 R&D 연구센터장 : 주변국이나 혹은 제3국에 의해서, 제3자에 의해서 군사적인 목적이나 기타의 목적으로 의도적인 교란일 가능성을 절대로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군사용 GPS 교란장치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미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장비입니다.

또 북한 군도 2~3년 전에 러시아제 GPS 교란장비를 구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군 정보당국자는 밝혔습니다.

공격 주체가 북한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정부는 이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GPS 교란에 따른 항공기나 선박의 대형사고 가능성에 대비한 정밀 원인분석과 함께 긴급 대책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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