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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유럽,국채발행에 '웃고' 美는 베이지북 발표에 '울상'

입력 : 2010.09.09 09:28


■해외시장동향-박영석 한맥투자증권 연구원

○ 뉴욕증시

뉴욕 증시가 전일 급락세를 딛고 반등에 나서면서 전반적인 상승세가 예상되었지만, 장 후반 더블딥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상승폭을 줄이면서 마감하였다. 전일 뉴욕 증시는 유럽은행 불안 소식은 하루 만에 잠잠해지면서 상승세로 뉴욕증시는 출발하였다. 그 상승세가 진행되었지만, 연방준비제도의 베이지북 진단에 미국 경기 확장세 둔화 진단으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되면서 상승폭을 낮추면서 마감했다.

포르투갈, 폴란드 등 국채발행 성공…유럽발 위기 일부해소

전일 약세의 원인이 됐던 유럽 은행 불안이, 포르투갈, 폴란드 등의 국채 발행 성공에 힘입어 유럽 은행 불안이 잦아들면서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는 모습이었다. 이에 전일 2% 이상 급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던 은행주들은 나란히 장 초반 오르는 모습이었다. 또한, 포르투갈의 10년 만기(2021년 만기) 국채 발행에는 발행 규모보다 2.6배나 많은 매수 주문이 접수되면서, 다소 건조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폴란드의 5년 만기 국채 발행에는 2008년 이후 최대 수요가 몰렸고, 또 체코의 3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유럽의 벤치마크 국채인 독일의 국채 수익률은 사상 최고로 하락했다. 이러한 국채 발행 소식이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낙관과 비관이 빠르게 교차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더블딥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강조되고 있다.

美 베이지북 발표, "경기둔화세 확인"…증시 상승폭 제한

미국의 12개 연방준비은행 의견을 모은 베이지북의 경제판단이 또 하향조정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시장은 다소 위축된 모습이었다. 베이지북에서는 미국경제가 성장하고 있지만 이전시기에 비해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조짐을 나타냈다 라고 평가하였다. 이번 베이지북은 7월중순 ~ 8월까지 경제동향을 담았으며, 보스톤과 클리블랜드 지역을 제외하면 나머지 10개지역의 경제활동은 변화가 없거나 뒷걸음질 쳤다는 발표가 주요골자다.

베이지북은 주택과 건설부문에서 미국 경제에서 가장 취약한 부문으로 꼽았으며, 4월 세제혜택이 종료된 후 주택 판매가 감소하면서 건설활동도 위축되었다고 발표하였다. 제조업 활동도 연초보다 느려졌다고 발표하면서, 건설관련 상품이 가장 크게 위축된 점을 꼽았다.

결국 전반적인 미국 사회가 경제활동이 둔화되었다고 발표되면서 미국 증시는 이후 상승폭을 줄이면서 마감하였다. 이러한 더블딥 우려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경기지표에 주의하면서 둔화된 상황에 대비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 외환시장

포르투갈의 국채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유럽은행들의 부실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감도 조금 해소된 듯 보인다. 포르투갈의 성공적인 국채입찰과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금리인상을 동반한 공격적 정책 견해 등으로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들의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유로존의 금융 불안과 美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으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포르투갈 성공적 국채입찰에 유로화 위험 완화

유로/달러가 1.2700달러대 초반으로 올라섰고 파운드와 상품통화들이 미 달러에 대해 강세로 거래됐다. 유로를 포함한 위험자산들의 상승 요인 중 하나는 성공적인 포르투갈의 국채입찰로, 이로 인해 전일 월스트리트저널의 유럽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부실 보도로 촉발된 유로존 금융권 우려가 다소 완화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게 시장의 분석이다.

달러/엔의 경우 앞선 아시아 시장에서 15년래 최저가인 83.34엔까지 떨어졌다가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긍정적인 북미 증시 분위기로 인해 반등했으나 큰 폭의 반전을 이뤄내진 못했다. 분석가들은 일본 당국자들의 발언 강도가 점차 세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개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적어도 일본 집권 당 대표를 선출하는 오는 14일까지는 개입이 없을 것으로 전했다.

캐나다 중앙은행, 6월 이후 연속 금리인상…인상단행 대한 평가 엇갈려

한편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함으로써 지난 6월부터 3회 연속 금리를 올린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다소 경계적인 정책성명을 발표했으나 이와 관련한 시장전문가들의 해석은 양분됐다. BOC는 성명을 통해 통화정책 부양의 추가 감축은 전망을 둘러싸고 있는 비정상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의 깊은 고려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한 분석가는 BOC 성명의 향후 정책지침이 이전의 '자국 및 글로벌 경제 전개에 대해 심각한 부담이 지워지고 있다'는 내용으로부터 '전망을 둘러싸고 있는 비정상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추가 긴축이 심각히 고려되고 있다'는 견해로 후퇴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런 조정이 경제지표의 전개가 정책진로를 결정하는 역할임을 재확인했지만, 성명의 골자는 확실히 전망을 에워싸고 있는 불확실성이 곧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는 비둘기파적인 견해여서, 캐나다달러는 향후 추가적인 상승보다는 눈치보기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 상품시장

유가 상승반전, 금가 소폭 하락

유가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대로 위험선호 거래가 강화됨에 따라 금 가격은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원유가격은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장을 마감하였다. 포르투갈과 폴란드의 국채 발행 성공 소식으로 유로존 재정적자 우려가 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점이 유가의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 내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안전자산인 미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점도 원유 가격의 상승세를 지지하는 모습이었다.

베이지북 美 경기 둔화세 점치자 유가 상승력 제한받아 

하지만, 상승세를 나타내던 유가는 장 후반에 경기 판단을 담은 베이지북에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음이 공개되자, 투자심리가 다시 급속도로 약화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한, 수급상으로 볼 때 유가는 수요 감소 전망과 높은 재고량으로 하락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금일 투자심리 개선이 유가의 상승세를 견인한 것처럼 유가는 당분간 시장 내 투자수요의 변화에 따라 가격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금 가격은 금일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금일 유럽발 호재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금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미국의 경기 회복세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를 계속해서 주목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수요를 지지해, 금 가격의 하락 폭은 크지 않은 모습이었다. 현재로써는 금 가격이 중장기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아시아 시장에서 금 현물 수요 증가세가 금 가격을 지지하고 있지만, 현재 금 가격이 사상최고치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상승폭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금 가격 상승랠리 이어갈 전망

하지만,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금 가격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보이고, 세계 최대 금 수요 국이자 생산 국인 중국에서 7월부터 금 생산량이 감소되면서 향후 중국 내 공급량이 수요량을 커버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일부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금년 하반기 내에 1300달러 선까지도 상승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 오늘 전망

美증시 상승탄력 제한에 1800고지 목전에서 후퇴

전일 우리 증시는 1800선을 목전에 두고 뒷걸음질 쳤다. 유럽 은행의 부실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미국증시가 큰 폭으로 내린 것이 화근이었다. 2000억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한 투신 등 기관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외국인도 5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태도를 바꾸며 지수 약세를 부채질했다. 한편,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홍콩항셍지수 등 주요 아시아국가들의 증시도 약세를나타냈다.

일단 유럽권 은행들의 부실우려가 시장을 압박하는 형국이었다. 때마침 포루투갈의 국채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는 소식은 부실우려를 일부 해소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포루투갈을 비롯해 그 동안 경기전망이 불투명했던 폴란드 등도 국채입찰에 호조를 보이면서 유로존에 대한 경기전망도 다소 우호적인 양상으로 전환시켰다.

다만 새벽 발표된 베이지북과 관련하여 여전히 미국경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이로 인한 더블딥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시장은 전반적으로 전강후약의 장세를 연출했다. 이는 지난 금요일 발표된 고용지표의 저조한 결과 등과 맞물리면서, 투자심리 위축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금일 오전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시장은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반기에도 견조한 경제성장과 이로 인한 물가불안이 지속될 것이란게 주요 인상전망의 근거다.  이에 따라 일단 우리증시는 장초반 긍정적인 시장분위기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지만,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 인상이 이루어진다면, 이후 증시의 반등흐름은 제한적인 양상으로 전개되지 않을까 판단된다.

(www.SBSCN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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