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중국과 일본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해상에서 일본 순시선과 중국의 어선이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해묵은 영토분쟁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7일) 오전 타이완 부근의 센카쿠 열도 인근 해역에서 중국 어선 한 척이 일본 순시선과 충돌한 뒤 달아나다 붙잡혔습니다.
일본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중국어선을 나포해 선장을 구속했고 주일 중국 대사관 참사관을 불러 항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센고쿠/일본 관방장관 : 우리나라 법령에 기초해서 엄정하게 대처할 생각입니다.]
중국이 발끈했습니다.
중국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어선을 일본 측이 불법으로 잡아갔다는 것입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일제히 감정적인 기사를 쏟아내며 가세했고 외교부는 주중 일본 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장위/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 측에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댜오위다오 부근은 원래 중국영토임을 강조합니다.]
흥분한 일부 시민들은 주중 일본대사관으로 몰려가 항의시위까지 벌였습니다.
[시위자 : 도발행위가 아니라 침략입니다. 사람 죽이려고 하는 거죠. 그것도 우리 영해에서요.]
중국과 일본 두 나라의 외교 공방이 가열되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영유권 분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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