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기름값도 절약하고, 녹색행운이 함께하는 휴계소

입력 : 2010.09.08 11:38

동영상

[행운이 가득, 행복이 가득.]

[당첨됐어요, 당첨!]

["3종 세트, 먹어봐야 맛을 알지!]

[위대한 도전 기적의 역사! 숭고하기까지 한 이 탑은요, 고속도로건설을 기념하는 탑인데요.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 전국으로 가시는 모든 분들은 이 휴게소에 꼭 들르시게 되는 곳입니다. 이곳은 서울 만남의 광장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이자 전국을 잇는 경부고속도로의 입구인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

여행의 설렘을 안고 출발하는 지역인만큼 기분 좋은 사람들로 가득한데.

[야 내차 타고 가자.]

[아이 형, 세 명이서 부산까지 어떻게 타고 가요.]

무슨 일로 옥신각신하는걸까?

[잠깐만요, 잠깐만요. 이틀 뒤에 올라오면 되죠. 부산에 가신다고 하는데. 여기 지금 휴게소인데요.]

[장기 유료주차장이 있어서  대고 갖다 오면 되요.]

[장기유료주차장?]

[저기 안보이세요? 하루 만 원이니까 차 세워놓고 갖다 오면 되요.]

[그러면 기름값도 절약하고, 주차요금도 절약하고]

[ 너무 좋죠.]

1988년, 양재동 톨게이트 자리에 들어선 서울 만남의 광장은 수도권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나고 헤어지기에 가장 적합한 요지 중의 요지인 셈.

장기주차로 고유가시대 기름값, 통행료 부담과 장거리 운전에 따른 피로도 줄일 수 있어 이용객들이 많다.

깨끗하고 쾌적한 화장실로 자리매김한지도 어언 10년에 달하고, 허름한 메뉴 간판은 산뜻한 LCD 모니터로 교체해 편리하게 메뉴를 선택하도록 배려했다.

특히 휴게소를 장식했던 종이 포스터를 없애고 전국에서 최초로 디지털 광고판인 DID를 활용, 고객 안전 영상과 다양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김유경/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 영업대리 : 식중독 홍보 예방 영상과 고속도로 안전사고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여 드림으로써 고속도로 이용하시는 고객님들의 안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입수한 첩보에 의하면 여기 서울 만남의 광장에는요. 아주 특별한 삼총사가 있대요.]

[삼총사 아닙니다. 간식 삼종 세트입니다.]

[간식 삼종세트? 그게 특별하단말이에요? 갑시다!]

1970~8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이들에게  휴게소는 추억의 장소.

최근 변화의 바람이 거세지만  최고의 재미는 간식 즐기기!

이곳에 오면 꼭 한번 충무김밥, 라면, 통감자 삼종 세트를 맛봐야 한다는데.

얼큰한 라면에 김밥 하나 쏙 먹으면 든든하지만 왜 굳이 이곳에서 충무김밥과 라면을 맛봐야 할까?

[김윤수/경기도 수원시 : 김밥 안에 아무것도 안 들어있어서 담백하고 요 오징어가 칼칼해서 먹는 맛이 괜찮습니다. 깔끔해요 뒷맛이.]

[이나리/서울시 노원구 : 맛있고 매워요.]

[국영희/서울 당산동 : 맛이 담백하고요. 집에서 끓이는 거 느끼한 맛 보다는 국물맛이 담백한 것 같아요.]

아하! 평범함을 거부하는 감칠맛이 있다는 말씀.

그렇다면 맛 좋은 김밥과 라면은 누가 만드는 걸까?

잔뜩 쌓인 충무김밥 접시들 사이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손.

한 접시에 10개씩, 하루에 500접시는 낸다고 하니 빠른 속도의 포인트는 손목의 스냅!

리듬감을 타야 지루하지 않고 밥이 나오는 속도에 맞춰 완성할 수가 있다.

맛의 포인트는 달인이 만든 특별한 조미김과 매일 매일 무쳐내는 오징어무침과 깍두기! 

[황숙자/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 조리사원 : 일반 김밥은 여름철이라 잘 상해서 잘 안 만들고요. 충무김밥은 깍두기하고 오징어가 따로 따로 담기 때문에 잘 상하지 않고 그래서 맛도 좋고요. 한번 드셔보세요.]

이번엔 라면의 달인을 찾아볼 차례.

그런데 아무도 안 계시네?

이때 울리는 정체불명의 부저 소리!

동시에 냄비가 준비되고 불이 활활.

대기 중이던 라면이 냄비로 떨어지면 뜨거운 물이 부어지는데.

혹시 이 기계가 라면의 달인?

[김명월/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 조리사원 : 네 우리 휴게소에서는요. 기계로 라면을 끓이기 때문에 물량과 불세기가 항상 똑같습니다. 그래서 라면이 맛있답니다.]

조리장은 주문에 맞춰 스프와 김치, 콩나물, 떡과 만두를 적절히 넣어줄 뿐.

시간에 따라 한 칸씩 옆으로 이동되는 자동 시스템이라 면발이 익었는지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4분 동안 끓이는 자동 라면이 대세!

간식 삼종세트의 하이라이트는 통감자!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이 맛은  품이 엄청나게 든다.

강원도 알감자를 직접 사서 손질해 삶아내는 양도 어마 어마한데!

한 상자에 20킬로그램이 넘는 감자를 보통 다섯 상자는 요리한다고.

[조은순/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 팀장 : 힘은 드는데요. 제가 먹는 것 같이 열심히 하고 그래야 고객님들도 좋아하시고 깨끗하게 해야 보람을 느끼고 그래요.]

통감자 한 접시에 보이지 않는 정성이 대단.

그 맛 또한 일품!

[백영숙/서울 수서동 : 담백하면서 맛있네요. 아주 깨끗이 다듬어서 보기도 좋고 맛도 괜찮은데요?]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는 특별한 기쁨을 맛보기 위해 들르는 손님들도 있는데.

그 사연은 뭘까?

[잠깐만요. 뭘 그렇게 좋아하세요?]

[공짜로 하이패스를 얻어서 되게 기분이 좋아 가지고요.]

[공짜로요?]

[밥 먹고 음식물 안 남기니까 추첨하는 걸 주더라고요. 저희도 우연찮게 썼는데 당첨될 줄은 몰랐어요.]

[이름같은거 써서 내면 돼요?]

[네.]

행운을 받으세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20프로 운동의 일환으로 휴게소 최초로 응모권 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음식을 주문한 고객들이 응모권을 받아서 응모하면 일주일에 10명을 추첨해 경품을 준다.

고속도로에서 누리는 뜻밖의 행운은 특별한 기쁨이 되어 돌아오니.

바쁘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이곳을 그냥 지나쳤다면, 여행의 큰 재미 하나를 놓쳤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은경/경기도 의정부시 : 기분도 좋잖아요.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고 그래서 참여하게 됐어요.]

[김철현/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 소장 : 우리는 한국도로공사에서 지향하는 글로벌화된 휴게소 이미지 정착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희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 들리셔서 여행길의 기쁨과 행복도 함께 가져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