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프랑스 노동자 2백만 명이 정부의 정년연장 방침에 반대하는 대규모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정서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인데, 파리 이주상 특파원이 그 이유를 취재,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프랑스 전역에서 대중교통과 공공서비스가 마비됐습니다.
시민들의 발인 지하철은 25%만 운행을 하고 일부 교외선은 아예 운행이 정지됐습니다.
우체국과 학교 같은 공공 서비스 분야도 일손을 놓는 등 전국에서 200만여 명이 총파업에 참가했습니다.
현재 60세로 돼 있는 정년을 2년 연장해 62세로 바꾸는 내용의 연금 개혁안에 대한 반발입니다.
정년이 연장되면 연금 수령 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물론 수혜 기간도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이대로 가다가는 2020년에는 연금 재정이 연간 500억 유로, 우리 돈 75조 원의 적자를 보일 것이기 때문에 개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 정년이 65세이고, 또 67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유독 프랑스만 60세 정년을 고집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정년 연장안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많은 가운데 노동계마저 총파업으로 맞서고 있어 프랑스 정부가 개혁안을 관철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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