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가계경제를 짓누르는 주범 또 하나 있죠? 잘 아시는 것처럼 바로 교육비데요.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대학 교육을 위해서 부담하는 학비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이향숙/대학생 학부모 : 저도 지금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너무 힘들어요. 상환이 벌써 도래해서 갚아 나가야 되는 것도…]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발표한 교육지표를 보면
OECD 국가 평균의 2배를 훨씬 넘고,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많은 수준입니다.
반면 학자금 대출 같은 정부 지원금의 비율은 GDP의 0.1%에 그쳐 OECD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박종효/한국교육개발원 국제통계팀장 : OECD 국가 대부분이 등록금 없거나 적은데 반해서 우리나라는 사립학교가 많고, 사립학교에서 주로 학생 등록금에 의존해서 재정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공교육비 부담이 큰데다 사교육 비용까지 더하면 학부모들의 허리가 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학비부담에도 대학 진학률은 71%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하지만, 대졸 여성의 60%만 취업에 성공해 여전히 OECD 최하위 수준이었습니다.
[김태홍/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실장 : 2002년 이후에는 보육시설, 사회복지 시설 같은 정규직이라서 고용은 안정됐지만 연금과 관리조건이 열악한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7일) 발표된 OECD 교육지표는 우리나라가 부모의 교육열에 비해 교육투자에 인색한데다 효율적인 인재수급과도 거리가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강동철,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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