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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활활'…스프링클러 작동 안해 '아찔'

안서현

입력 : 2010.09.07 20:28|수정 : 2010.09.0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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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도심에 자리잡은 대형 마트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새벽 시간이었지만, 장을 보던 손님들도 있었는데, 하마터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건물 밖으로 쉴새 없이 치솟습니다.

오늘(7일) 새벽 1시 45분쯤 경기도 부천에 있는 한 대형마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은 1,240제곱미터를 태워 5억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5시간 만에 겨우 진화됐습니다.

불이 난 곳은 이 마트 3층으로 지난 4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어 영업은 하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오늘 새벽 비상구 유도등을 점검하러 온 인부 10여 명이 3층 안 일부 점포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처음 목격했습니다.

3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지만 공사 편의를 위해 일부 스프링클러를 잠가둬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지 못했습니다. 

[담당 소방관 : 업자들이 스프링클러 배관을 막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배관 잠그는 것은 위법이죠.]

24시간 영업을 하는 1층 매장에는 화재 당시 30여 명이 장을 보고 있었지만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은 없었습니다. 

[이현수/목격자 : 사이렌 소리라든가 이런 것도 없었고요. 방송도 없었고, 나중에 소방관 아저씨가 와서 뛰어 올라와서 나가라고 하는 소리를 듣고 나온 거예요.]

경찰은 화재로 인해 철근 등이 약해져 건물 자체가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며 건물에 대한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이 건물의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주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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