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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피가 콸콸 쏟아진 심한 하혈, 알고보니…

입력 : 2010.09.07 11:28

관절염 소염진통제 장기 복용, 위장병 생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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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3명 중 1명은 관절염을 앓고 있습니다.

그런데 관절염 치료에 쓰이는 소염진통제를 오랜기간 복용할 경우, 위염이나 위궤양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 배가 자주 아프고 변에 피가 섞여 나왔다는 60대 환자입니다.

심지어 며칠 전에는 하혈이 심해 입원까지 했습니다.

[손기수(60)/경기 시흥시 대야동 : 아주 죽는 줄 알았죠. 나는 피가 조금 나오는 게 아니고 수도꼭지 터지는 것처럼 콸콸 나왔어요.]

검사결과 대장에서 출혈이 생겼고 위 점막도 심하게 손상된 상태였습니다.

관절염 때문에 5개월 이상 장기 복용했던 소염진통제가 문제였습니다.

[민준기/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게 되면 위 점막을 보호하고 있는 보호물질의 생성이 억제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궤양이 생길 수도 있고 심하면 그로 인해서 출혈, 천공이 생길 수 있죠.]

대한슬관절학회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장기 복용하는 관절염 환자 2천 1백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속쓰림이나 메스꺼움, 위 통증 같은 위장관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가 전체의 62%나 됐습니다.

특히 이런 위장관 부작용은 아스피린을 함께 복용할 경우 그 위험성이 더 커지는데요.

위장을 보호하는 효소 분비를 강하게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이 환자분 역시 통증이 심해지자 아스피린을 한 달이상 같이 복용했습니다.

[손기수(60)/경기 시흥시 대야동 : 내가 의사선생님한테 처방을 받아서 해야 되는데 이걸 안 받고 내 임의대로 약국에서 갖다 먹었죠. 그랬는데 이게 이렇게 큰 병이 생길 줄은 진짜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위장관 부작용이 생기면 관절염 치료에 사용하는 소염진통제 복용을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해 약을 안 먹을 수 없다면 위장관 부작용이 적은 소염진통제나 위장관 보호효과가 있는 약으로 처방받아야 합니다.

또 위장관 출혈 같은 부작용은 전조 증상이 별로 없기 때문에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중 소화불량이나 속이 쓰린 증상이 있다면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장관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민준기/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 전에 궤양이 있었던 분들, 다음에 소염제를 여러 가지 복용하는 분들, 항응고제를 사용하는 분들, 스테로이드라는 약제를 복용하는 분들 그리고 나이가 많이 드신 분들, 또 이런 분들에게 있어서는 그러한 위장관 계통의 부작용이 잘 생긴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특히 소염진통제를 아스피린과 함께 복용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만약 혈전을 막기 위해 아스피린을 꼭 먹어야 하는 환자라면 관절염 초기부터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 위장관에 더 안전한 소염진통제를 처방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