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유명환 전 외교장관의 딸 특채로 불거진 공무원 임용 과정상 비리 의혹과 관련, 조만간 공무원 채용 등 인사 전반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김황식 감사원장은 이날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감사원은 금년 하반기에 공직 인사 비리에 대한 비리 점검 계획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외교통상부 뿐 아니라 다른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도 공무원 특채과정 등에서 비리가 개입됐을 가능성을 내다보며 전방위 감사를 통해 실체를 드러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또 공직 사회의 인사 관행과 비리, 불법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통해 인사 전반을 재점검하겠다는 것으로 향후 공직사회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은 "지금까지 계획에 따라 금년 하반기에 공무원 인사 전반에 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며 "특히 그와 관련해 금주부터 자료 수집 등의 준비를 거쳐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별 채용 제도가 당초 목적대로 제대로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는냐가 관심을 끌게 될 것 같다"면서 "감사 착수 시기나 규모 등은 자료 수집 결과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위직은 자체 감사 기구에서 하고 자치단체장이나 고위공직자 등 고위직은 감사원에서 관심을 갖고 비리가 척결될 수 있도록 더욱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6.2 지방선거 이후 단체장이 무리한 사람 심기 수단으로 특별채용이 이용되지 않나 하는 의구심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장.차관 워크숍에서 언급한 '공정한 사회' 구현 의지와 관련, "원론적인 말이지 특별히 사정 정국을 얘기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통상적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모든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취지이며, 감사원도 그간 법과 원칙에 따라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 국리민복에 기여하는 걸 운영의 기조로 삼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이런 운영기조 자체가 공정 사회라는 목표의 실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원장은 일각에서 후임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언론을 통해 후보군 중 한 사람이라는 것만 안다"라며 "감사원장 직무를 열심히 하는 게 제가 지금 해야 할 일이며, 그 점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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