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1988년 침몰한 경신호의 수중 선체를 조사한 결과, 약 509㎘의 벙커C유가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경신호 선체 일부는 가벼운 충격에도 파손될 수 있을 만큼 심하게 부식돼 기름 유출 가능성이 있는 부위는 밀폐로 임시 보강됐다.
국토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초 업체를 선정해 경신호 잔존유를 제거하고, 추가 기름오염사고의 위험을 차단할 계획이다.
경신호는 1988년 2월24일 울산항에서 벙커-C유 2천560㎘를 싣고 강원 묵호항으로 가던 중 포항 호미곶등대 동쪽 3.5마일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인근 연안 42km가 오염돼 선박 153척과 연인원 1만3천560명이 기름제거 작업을 벌였으나, 선체 기름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했다.
국토부는 기름 잔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7월26일부터 8월12일까지 특수장비를 동원해 경신호의 수중 선체를 조사했다.
▲경신호 잔존유 확인 해상작업 전경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