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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주자, 출마선언 '키워드' 경쟁

입력 : 2010.09.05 10:11


민주당의 10월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7∼8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주 초 당권 주자별 공식 출마선언이 잇따를 예정이다.

박주선 전 최고위원은 6일, 손학규 전 대표는 7일로 예정돼 있고 정세균 전 대표와 정동영 상임고문, 천정배 의원은 7일 또는 8일로 예상하고 있다. 김효석 의원의 경우 지난 8월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했다.

이에 따라 이들이 당원과 국민 앞에 내세울 '출마의 변'도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그 내용을 보면 각 주자들이 2012년 정권교체를 목표로 내세우며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열쇠는 저마다 다르게 제시하고 있다.

정세균 전 대표의 키워드는 '큰 변화(Big Change)'다. 과감한 외부 인사 영입과 젊은 인재 육성, 통 큰 연대를 통해 대선 승리를 위한 판과 후보군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정 전 대표측 관계자는 "이를 위해선 정통성을 갖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측 인사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며 우리가 적임자"라고 말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담대한 진보'와 '강한 민주당'을 제시하고 있다. 정권 탈환을 위해서는 진보적인 정체성을 선명히 하고 당의 정통성을 계승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정 고문측 관계자는 "특히 강한 야당을 위해선 현 정권 세력과 맞서본 실질적 경험을 가진 정 의원이 적임자"라고 말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2012년 총선.대선 승리를 위해 책임지는 지도부냐 관리형 지도부냐'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손 전 대표측은 "민심과 당심이 손 전 대표에게 있고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강력한 리더십으로 당을 바꾸고 책임지고 총선을 치른 뒤 대선에 나서야 야당이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선 전 최고위원은 '제2의 창당으로 정권교체'를 내걸었다. 지도부의 인적 구성을 포함한 당의 근본적 변화만이 대선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전 최고위원측은 "변화의 첫걸음은 새로운 인물이 나오는 것"이라며 "했던 사람이 또 하는 물레방아식 정치로는 당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천정배 의원은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주창하고 있다. 천 의원측은 "정의는 이 시대의 국민적 요구"라며 "이 말 속에는 정치의 민주화와 시장.사회의 민주화, 당내 민주화를 포괄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출마선언을 한 김효석 의원은 '탈이념 생활정치'를 내세우고 있다. 그는 "열린우리당 시절 민생은 외면한 채 이념논쟁에 몰두해 민심에서 멀어졌던 일을 명심해야 한다"며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서는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고 중립적 인사가 당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