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 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주정부 장관이 집무중 인터넷 음란사이트를 즐기다 해임되는 등 노동당 주정부가 각종 추문에 휩싸임에 따라 올해말 주의회 총선에서 재집권 실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크리스티나 키널리 주총리는 지난 1일 "폴 맥리 항만수로부장관을 해임했다"고 밝혔다고 언론들이 2일 전했다.
정치인 집안에서 성장한 올해 38세의 노동당 신예 정치인인 맥리는 집무중 인터넷을 통해 음란사이트와 도박사이트를 자주 찾아 즐기다 당국에 적발됐다.
키널리 주총리는 "맥리에게 사임을 요구했으며 그가 즉각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맥리의 행동은 장관으로서 취할 태도가 아니었다"면서 "일반인들이 개인적으로 음란사이트 등을 방문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장관이 주정부가 제공한 컴퓨터로 이런 짓을 저지른 것은 용납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맥리는 노동당 주정부에서 올들어 각종 추문 등으로 사임한 4번째 장관이 됐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이언 맥도널드 전 천연자원삼림부장관은 항공사로부터 항공권 무료 업그레이드를 받고서도 이를 신고하지 않았고 있다가 야당의 공세에 결국 물러났다.
데이비드 캠벨 교통부장관은 이보다 한달 앞서 관용차를 타고 시드니시내 게이 전용 사우나클럽을 이용한 뒤 빠져나오는 모습이 텔레비전 방송에 보도된 직후 사임했다.
키널리 주총리도 자녀 항공권 무료 업그레이드를 받고서도 이를 신고하지 않아 야당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주정부 해양부 소속 변호사 토네티 켈리와 주정부 토지 담당 컨설턴트 앤드루 켈리가 각각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노동당 내부에서는 이처럼 현직 장관들이 각종 추문으로 잇달아 사임하고 주정부 변호사 등 관련자들이 부패 혐의를 받는 사태가 빚어지자 차기 주의회 총선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키널리 주총리와 노동당 정부 지지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런 위기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시드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