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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주목받지 못한 세계 재난은

입력 : 2010.09.01 12:55


파키스탄의 홍수와 러시아의 산불, 그리고 미국 멕시코만의 기름 유출. 올여름은 세계 곳곳에서 이러한 대형 재난들이 발생해 언론의 주요 지면을 장식했다.

국제문제전문지 포린폴리시(FP) 인터넷판은 31일 이런 대형 재난에 가려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해당 지역에는 끔찍한 고통을 안겨준 '숨은' 재난들을 소개했다.

우선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시나붕 화산 폭발이 꼽혔다. 오랜 세월 잠잠하다가 이번 주 두 차례 일어난 이 화산 폭발로 2명이 숨지고 3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화산재가 6시간 동안 5㎞ 이상을 날아가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현재 추가 폭발 우려가 여전한 상태다.

올여름 아프리카 니제르강을 낀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 홍수피해가 컸고 특히 니제르에서는 11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나왔다. 니제르는 8월 초 홍수가 나기 전까지 오랜 가뭄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인 약 700만명이 이미 기아 위기에 처해있었기 때문에 홍수 피해의 고통이 더 심했다.

중동의 시리아는 올해 비가 내려 3년간 계속된 가뭄이 끝났으나 농사를 망치는 바람에 80만∼100만명의 농민들이 땅을 버리고 고향을 등졌다. 지난 6월 세계식량계획(WFP)이 이 중 약 20만명에게 식량을 배급했으나 전체 필요량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올해 봄과 여름 인도 북부지방에서 기승을 부린 불볕더위도 거론됐다. 1800년대 말 이래 가장 더웠다는 이 폭염으로 2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FP는 이밖에 △1천명 이상이 숨진 중국의 홍수와 산사태 △송유관 폭발로 촉발된 중국 다롄(大連)항의 해상 기름 오염 △스페인 해안을 덮친 해파리떼 공격 △하와이와 브라질의 산불 등을 '별로 주목받지 못한 재난'으로 꼽았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