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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사업이 한창인 서울 흑석동의 한 대학가.
자취생을 구하는 광고지가 빼곡히 붙어 있습니다.
특히 이 지역은 주변의 다세대나 다가구 주택이 재개발으로 헐리면서 이주해 온 주민까지 합쳐져 대학생들의 방 구하기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김영광/재학생 : 전세로 구하고 싶었는데 일단 나와 있는 집도 전세가 거의 없고요. 있어도 너무 비싸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1,500에 55만 원 월세에 살고 있거든요. (집구하기) 많이 힘든 것 같아요.]
이 지역에서 가구가 포함된 원룸의 전세보증금은 평균 6,000만 원 선.
하지만 이마저 전세로 나온 건 거의 없어 어쩔 수 없이 보증금 1000만 원에 월 임대료가 30만 원을 넘는 곳에 월세로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역세권을 낀 대학가의 경우는 상황이 더욱 어렵습니다.
지하철 2호선과 7호선이 만나는 서울 구의동의 한 대학가.
이 곳은 두 대학이 인근해 있는데다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지역이기 때문에 주변 학생들과 인근 직장인까지 가세해 방을 구하기는 더욱 어려운 실정입니다.
[인근주민 : 솔직히 (대학가 근처는) 역세권이여서 제가 생각해도 방이 너무 비싸요. 방 한 칸, 방 한 칸이고. 전세는 보통 5,000만원선 같아요. 전세가 없어서 학생이라고 봐 주는 것도 없어요. 월세는 보통 원하는 건 30만 원하는데 30만 원 짜리가 없어요. 이 동네에는….]
역세권 지역의 대학가 원룸 월세는 보증금 500∼1,000만원에 월 평균 50만 원 선.
6∼9㎡짜리 초소형 원룸도 월 30만 원은 줘야합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딸리다 보니 방 값도 덩달아 올라 3년 전에 비해 전세금이 15~20% 이상 뛰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작 대학생들은 방값이 비싼 학교 근처를 떠나 방값이 좀 더 저렴한 주변 지역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신소희/대학생 : 대학생들도 집을 구해야 되는데 직장인들이 너무 많아서 집값도 좀 더 올라가는 편이고요. 워낙 없다보니 기숙사도 모자라고 해서 점점 밀려서 저 외곽 쪽으로 중곡이나 이쪽으로 밀려가는 상태가 좀 많아요, 이 근처보다는.]
이처럼 대학가 일대의 주거난이 심각한 수위에 이르자 정부와 공기업도 다가구 매입, 대학생 보금자리주택 등 갖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는 임대 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김근옥/부동산정보업체 팀장 : 정부에서는 대학생들을 위한 소형 주택 공급을 한창 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이런 것들이 국지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대학가 주변이라든가 그 인근 지역으로 점차 공급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비싼 등록금에 나날이 오르는 주거 비용까지 이중고에 처한 대학생들을 위한 주거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