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원 7명 중 1명 퇴사"…재직기간 4.4년
<앵커>
우리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굵고 짧게 사는 것보다 정년까지 길고 가늘게 사는 게 낫다, 하는 농담이 오가곤 하죠. 실제 기업체 임원이 빨리 되더라도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이런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형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한 컨설팅 업체가 조사한 결과, 100대 기업 임원 5,650명 중 올들어 퇴직한 임원은 801명.
7명 중 1명이 올해 회사를 떠났습니다.
이중 139명은 재직 기간이 1년도 안된 단명 임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퇴직 임원들의 평균 연령은 54.7세로 대기업 평균 정년인 55세보다 더 적었고, 임원들의 평균 재직 기간은 4.4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가장 많은 임원이 퇴직한 곳은 각각 45명과 44명인 현대차와 삼성전자였고, 임원이 모두 살아남은 곳은 삼성중공업과 대한유화 단 2곳뿐이었습니다.
임원 재직 기간이 가장 긴 곳은 한화케미칼로 15.7년이었고 다음은 8.6년인 삼성물산, 그리고 대림산업과 삼성SDI 순이었습니다.
최장수 임원은 21년간 임원으로 재직해 부회장까지 거친 대한항공 이종희 비상근 고문이었습니다.
컨설팅업체측은 임원은 정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직원보다 오히려 더 빨리 회사를 떠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고속승진이 꼭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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