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20대 청년 인터뷰
돈에 대한 욕구도 더 큽니다. " 진짜 힘들게 왔는데 여기와서 그렇게 살지 말아야지, 저쪽에 있었던 것처럼, 그냥 되는대로 살지말고 이제는 있으면 사는거잖아요...노력하며 사는거고...많이 돈도 많이 벌고 싶고...."
북한에서 온 20대들은 겉모습을 바꾸려는 노력이 많아 보였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동질화되려는 욕구가 강하다고 볼 수 있죠. 우선은 같아 보이니까요.
겉모습은 쉽게 바꿀 수 있었지만, 내면은 그러지 못합니다. 남한 친구들을 볼 때 어떨 때 다르다고 느끼냐고 묻자, 대학생인 여성분이 속사포처럼 쏟아냅니다.
" 뭔가를 가르쳐주려고 하질 않는구나. 교수님의 시험방식도 잘 안 가르쳐줘요. 술 마시고 밤샜어 했는데 A+나오고... 해이하게 하려는 것 같기도 하고. 사실대로 얘기를 안하죠"
"대인관계가 넓기는 한데 깊지가 않아요. 남한 친구들이 '친한 친구다'라는 거랑 제가 생각하는 '친한 친구다'랑 되게 다르고요. 남의 사생활을 존중해주는 거라고 하는데."
한국 생활에서 만난 사람들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북한 사람이란 걸 알고 나서 왜 여기 왔냐고, 왜 와서 우리 세금 더 내게 하냐고 이런 사람들도 있었고요. 난 통일되는 거 싫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고요. 중국에서 받은 차별은 다른 나라 사람이니 그러는가 싶었는데 여기는 같은 민족인데.."
현재 20대 새터민은 전체 탈북주민의 30% 정도인 4천9백명에 이릅니다. 30대까지 합치면 60%입니다. 전체 탈북자 수도 계속 늘고 있죠.
다른 세대들은 탈북단체에서 일하거나 사회 진출에 소극적이지만, 20대들은 북한보다 남한에서 사는 날과 해야할 일이 많기 때문에 남한 사회에 적응하려는 욕구가 강합니다.
또 어릴때 부모 따라 동반 탈북하거나 종교단체 등의 권유로 남한행을 택한 사람이 많아서 사상이나 이념에 대해서도 다른 세대보다 훨씬 벽이 없습니다.
훨씬 더 긴 삶을 이곳에서 살아야 하는 이들 20대가 시대적 아픔을 품은, 또 하나의 소수 계층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또래들의 관심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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