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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들 가운데 돌연사 즉 갑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80%는 심장마비라는 급성심근경색 때문입니다.
그런데 심근경색은 초기 대응이 생사를 좌우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 달 전 집 근처에서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가슴에 참을 수 없는 통증을 느꼈던 50대 남성입니다.
[서우섭(50)/인천시 신현동 : 그날은 평상시에 하는 운동 하는데 가슴 쪽에서 뭐 바늘로 찌르는 게 아니고 망치로 때리는 것 같이 콱 압박하면서 통증이 세게 오더라고요. 그리고 정신을 잃고 쓰러졌는데요.]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도착했을 땐 이미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혈관이 꽉 막혀있는 급성심근경색 환자로 혈압이 70에 46으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막힌 혈관을 응급 시술로 금방 뚫었지만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심인성 쇼크가 발생했습니다.
치료하더라도 사망률이 50%나 됩니다.
하지만 체외 순환 보조 장치를 이용해 발 빠르게 대처한 결과 환자의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안태훈/가천의대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 : 우리가 심장에 있는 피를 갖다가 밖으로 유출시켜서 특수화된 막이 있습니다. 이 막을 통해서 우리가 산소를 불어넣어주게 되면 산소가 충분한 혈액이 다시 혈액 속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심장 폐 역할을 동시에 한다고 할 수 있죠.]
급성 심근경색은 흡연이나 고지혈증, 고혈압과 당뇨등이 원인으로 심장을 뛰게 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는 병입니다.
그런데 OECD 회원국 가운데 급성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한 뒤 한 달 안에 사망할 확률이 우리나라가 가장 높습니다.
100명 중 8.1명으로 2.3명인 아이슬란드보다 3.5배나 많습니다.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는 시간이 가장 늦은 것이 원인입니다 따라서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20분 이상 계속된다면 급성 심근경색을 의심하고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두 시간 이내에 오는 것이 가장 좋고 적어도 6시간 안에는 치료 받아야 합니다.
[안태훈/가천의대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 : 약물요법하고 시술요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약물요법은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는 방법이 있고 우리가 직접 막힌 부분을 갖다가 풍선이나 스텐트를 사용해서 넓힐 수 있는 중재 시술 방법이 있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합니다.
또 짠 음식은 혈압을 높이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고요.
걷기나 자전거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루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적어도 서너 번은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