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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위탁관리업체 선정을 놓고 주민과 갈등을 빚던 입주자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UBC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460가구가 사는 북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 24일 새벽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A씨가 9층 옥상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최근 위탁업체 선정을 놓고 대표회의내부에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년 계약이 끝난 위탁 업체를 바꾸는 과정에서 주민 동의절차를 밟았는지를 두고 일부 대표자와 마찰을 빚었습니다.
[대표자 회의 관계자 : 27만원, 26만원, 25만원 가운데 제일 비싼업체를 (대표자) 5명이 선정… 기존 업체와 뭐가 다른지 주민 공청회를 하던지…]
그동안 아파트 입주자대표 회의에서 갈등을 빚다 법적 분쟁으로 이어진 일은 많았지만 위탁업체 선정을 두고 자살까지 이르긴 처음입니다.
관리업무를 뺏기지 않으려는 위탁업체의 도를 넘어선 로비와 전현직 입주자 대표와 관리소 직원간의 이해가 얽힌 이같은 문제는 비단 이 아파트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인근 아파트 입주민 : 자기들이 원하는 회사를 자기들이 추천하는데, 도대체 얼마나 남길래 입주민들끼리 죽기살기로 싸우는지…]
경찰은 금품이 오갔는지, 숨진 A씨가 협박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펼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