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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후반부터 왼쪽 귀가 들리지 않기 시작했다는 여성입니다.
최근에는 왼쪽 귀는 전혀 듣을 수 없게 됐고, 오른쪽 귀마저 청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정영순(68)/난청환자 : 영감도 말을 꽥꽥하고 악을 쓰고 못알아 듣는다고 하고 그러면 더 못알아 들어요. 차분차분 해야 되는데 못알아 듣는다고 악을 쓰고 그러면 더 못알아 들어요. 슬프고요.]
소리를 듣는데 문제가 생겨 병원을 찾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난청 같은 귀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489만 5천여 명으로 5년전인 2004년에 비해 20%나 늘었습니다.
[김성헌/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노인성 난청이나 고령화가 되면서 그런 문제들이 있고, 소음 노출이 점점 예전보다 많아져서 생기는 경우. 뭐 MP3 플레이어나 아니면 과도한 주변 소음 같은 경우, 과다한 약물 사용, 예전보다 약물 사용이 많아졌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생기는 이독성 난청이 더 증가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난청을 치료하는 방법은 약물과 수술뿐 아니라 보청기나 인공와우 이식 등 다양합니다.
하지만 외이나 중이가 아닌 달팽이관이나 청신경이 손상된 경우는 어떤 치료를 해도 회복이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조사 결과 난청 환자의 20%는 어떤 방법으로도 치료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대부분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입니다.
[최재영/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많은 경우에 난청의 초기 증상으로 난청보다는 이명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이명이 먼저 나타나고 따라서 난청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명만 있더라도 청각검사를 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시끄러운 곳에서는 다른 사람의 말을 알아 듣기가 힘들고 평소에 TV 소리를 크게 하거나 목소리를 높여 얘기를 할 때는 난청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신생아 천명당 1명꼴로 태어나는 선천성 난청의 경우 만 1살부터는 재활 치료를 시작해야 말을 제대로 배울 수 있습니다.
또 과도한 이어폰 사용과 같은 장기간 소음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나이가 들어서 난청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난청은 통증이 없고 보이지도 않습니다.
특히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예방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