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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산불' 급증…"한국도 '안전 지대' 아니다"

송인호

입력 : 2010.08.28 07:39|수정 : 2010.08.2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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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러시아와 그리스 등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이 한반도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건조한 날씨 때문인데, 국가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러시아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번진 초대형 산불입니다.

40도가 넘는 폭염속에 불은 급속도로 번져 모스크바가 유독한 연기에 휩싸였고, 도심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최고 6.5배까지 급증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54명이 숨지고, 81만ha의 산림이 불탔습니다.

이런 초대형 산불은 2000년대 들어 급증해 아프리카 중부 내륙과 지중해 연안, 그리고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 지역에서 집중 발생했습니다.

[그루트 빌/캐나다 산림청 책임연구원: 매년 3억 5천만~4억ha(유럽연합 만한 면적)의 산림이 산불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입니다.] 

문제는 산악지대가 많은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명보/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장 : 90년대 이후에 영남지역하고 호남지역이 강수량이 줄어들고 건조해지고 있습니다. 이렇다고 하면 우리나라도 건조해지기 때문에 큰 산불이 나지 않을까…]

산불 전문가들은 국가적 차원의 첨단 장비 개발은 물론, 국제 공조를 통한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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