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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폭발, 연료통 손상 때문"…사고 재발 우려

이혜미

입력 : 2010.08.28 07:32|수정 : 2010.08.2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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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일 서울 행당동에서 일어난 버스 폭발 사고의 원인이 연료통 손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연료통과 관련된 안전기준이 없어서 비슷한 사고가 재발할 우려가 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버스 연료통에 서서히 균열이 생기면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사고 원인을 밝혔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폭발은 버스에 장착된 8개 연료통 가운데 첫번째 연료통에서 일어났습니다.

연료통을 차체에 고정시켜주는 장치가 헐거워지면서, 버스가 흔들릴 때마다 겉면에 균열이 생겼고, 밸브가 오작동을 일으켜 내부에 있는 가스가 제대로 방출되지 못하면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엔 연료통에 대한 안전 기준이 없어 사고는 재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현행법상 버스 연료통은 정밀검사 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형식적인 점검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외국의 경우 3년에 한번씩 연료통을 정밀검사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바로 파기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윤인섭/한국안전전문기관협회장 : 철저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그것을 담당할 부서를 확정하고 거기에 적합한 제도와 법률을 만들어서 시행해야 될 것 같습니다.]

부실 점검으로 사고가 재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관련된 제도와 안전 기준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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