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억 횡령'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대표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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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대우 조선해양  협력업체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대우 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 수사로까지 확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수백억 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대표 이모 씨가 어제(27일)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 판사는 이 씨가 관련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우조선해양에 부품을 납품하거나 시설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회삿돈 55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된 이 비자금이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의 연임로비에 사용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돈의 용처를 캐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 이 과정에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관여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횡령 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천 회장 자녀들이 이 씨 회사와 계열사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 경위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수사가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를 넘어 여권 실세에 대한 수사로까지 확대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