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임명동의안 직권상정 검토…야권 "실력 저지까지 불사" 강한 반대
<앵커>
김태호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무산됐습니다. 양측이 타협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총리 인준 문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는 어제(27일) 김태호 후보자의 인준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결국 임명 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 회의 자체를 다음달 1일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열린 총리 인사청문 특위 회의에서는 보고서 채택을 놓고 여야가 설전을 벌였습니다.
[박선숙/민주당 의원 : 후보자가 제출하겠다는 기록이 청문회에 제출되어야 보고서에 담을 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권택기/한나라당 의원 : 우리의 객관적 사실들을 본회의에 보고하는 게 우리의 임무다.]
결국 회의가 흐지부지 끝나면서 보고서 채택은 무산됐습니다.
한나라당은 야당의 반대로 다음 주에도 보고서 채택이 힘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직권 상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무성/한나라당 원내대표 : 이제 의장이 직권상정하는 길 밖에 없는데…]
그러나 박희태 의장이 일단 부정적인데다 민주당 등 야권은 전례 없는 직권상정이 이뤄질 경우엔 실력 저지까지 불사하겠다는 태세입니다.
따라서 다음달 1일에도 총리 인준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엔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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