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갱단들이 미국행 불법이민자들을 납치해 집단 살해한 지역에서 방송국과 경찰서를 노린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27일 멕시코 북동부 타마울리파스 주(州)에 있는 텔레비사 TV방송국과 교통경찰서 앞에서 각각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테러로 일부 건물이 파손되고, 주도인 시우다드 빅토리아 일대 방송이 잠시 중단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차량 폭탄테러는 올해 들어 새롭게 등장한 공격 수법으로, 지난달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 비슷한 테러로 경찰관과 소방관 등이 숨진 이후 네 번째다.
당국은 테러 배후에 마약 갱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테러 소식을 전한 카를로스 로렛 데 몰라 텔레비사TV 앵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지난달 두랑고주에 근무하는 자사 기자 2명이 갱단에 납치됐다고 전했다.
한편 갱단에 살해된 이민자들의 신원을 확인 중인 타마울리파스 주 법무부는 각국 영사의 도움을 받아 현재까지 15구의 시신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의 국적을 보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브라질이다.
당국은 마약 갱단이 마약밀매에 강제로 가담시키기 위해 이민자들을 납치했다며 몸값을 노린 단순 납치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타마울리파스 주에서는 이날 검사와 교통경찰 간부 등 2명이 납치됐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