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에서 제2의 한류가 일고 있습니다. 과거의 한류는 중년 여성이 열광하는 드라마 중심이었다면 이젠 젊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한류의 트랜드가 넘어가고 있는데
그 가운데에 한국의 '걸 그룹'들이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현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진출을 선언한 국내 '걸 그룹' 소녀시대의 첫 신고식에 일본 팬 2만여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공식 데뷔 전에 갖는 쇼케이스 행사였기에 당초 한 차례만 공연을 할 예정이었지만 팬들의 뜨거운 호응에 공연은 3차례로 늘어났습니다.
열광한 팬들 대부분은 10대와 20대의 젊은 여성들.
[일본팬 : 춤도 잘추고 노래도 잘하고 스타일도 좋고. 전부 좋아요.]
[일본팬 : (한국 걸 그룹은) '아이돌'이라기 보다는 '아티스트'란 느낌이 들어요.]
한국 '걸 그룹'의 폭발적 인기는 지난 11일 카라의 게릴라 콘서트에서도 확인됐습니다.
30분 예정됐던 공연이었지만 몰려든 팬들이 차도까지 점령하는 바람에 3분 만에 끝나버리는 소동을 빚었던 것입니다.
일본 언론은 한국의 '걸 그룹'에 열광하는 일본의 10대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잇따라 방송하면서,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가 이젠 젊은 층과 음악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내 '걸 그룹'의 성공적인 일본 진출은 일본에서 한류를 재점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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