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인천 월미도에 명물이 되리라던 모노레일이 개통은 커녕 처치곤란, 애물단지가 될 처지입니다. 들인 돈만 해도 800억 원이 넘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걸까요?
정경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7일, 월미도 일대에 설치된 6m 높이의 모노레일 선로에서 갑자기 쇠파편이 떨어졌습니다.
시험 운전 중이던 전동차 바퀴 안쪽에서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하는 안내 바퀴 한 축이 부러진 것입니다.
이 파편에 맞아 길을 가던 40대 여성이 다쳤습니다.
지난 4월 말에도 전동차가 다른 전동차에 부딪혀 건물 외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부실 시공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시운전을 하던 중 이런 사고가 발생하자 교통공사 측은 당초 다음달로 예정했던 개통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월미은하레일은 월미도 일대 6km를 오가는 국내 최초의 모노레일로, 건설 비용만 853억 원이 들었고 지난해 5월 일단 완공됐습니다.
[정대용/인천 교통공사 홍보팀장 : 정확하고 면밀한 원인을 파악해서 그 다음에 각계 외부 전문가를 통한 검증으로 이러한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월미도의 새명물을 바랐던 시민들은 실망스럽고 불안합니다.
[월미도 주변 상인 : 불안하죠. 바퀴가 또 떨어질까 싶어서. 안전하지 않은 단계에서 운행한다면 무서워서 누가 타겠어요, 안 타지…]
한 때는 도시의 명물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았지만, 언제 개통될 지 기약도 하지 못하게 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김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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