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맞아 태안반도 항포구마다 낚시꾼들 성황"줄줄이 매달려 올라오는 짜릿한 손맛보기 위해 일년을 기다렸다"
최근 계속되는 열대아속에서도 고등어 낚시의 짜릿한 손맛을 잊지 못한 강태공들의 발길이 태안반도로 이어지고 있다.
해수욕장은 한산한 반면 태안의 주요 항포구에는 고등어떼가 몰려왔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 온 낚시꾼들이 방파제는 물론 항포구에도 발디딜틈 없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늦은 시기에 출몰하고 있는 고등어는 떼로 몰려다니는 고등어의 특성상 낚시대 한번 투척에 서너마리씩 걸려 올라오고 있다.
어린아이부터 여성, 노인에 이르기까지 쉽게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고등어낚시는 보통 고등어낚시용 바늘을 사용하면 쉽게 잡을 수 있지만, 미끼로 새우를 사용하면 더 쉽게 고등어를 낚을 수 있다.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주말을 맞아 매년 고등어 낚시꾼으로 북적거리는 안흥항과 마도방파제 등에는 수백명의 강태공들이 찾아 은빛 비늘을 반짝이며 서너마리씩 걸려 올라오는 고등어를 보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특히, 강태공들은 고등어 이외에도 간간히 잡혀 올라오는 대형 숭어와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우럭, 놀래미 등도 잡으며 태안반도에서 늦여름 즐거운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예산에서 거주한다는 한 강태공은 "작년에 고등어를 잡으며 느꼈던 짜릿한 손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게 됐다"며 "일년을 기다려 다시 찾았는데 역시 실망시키지 않네요"라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한편, 지난 주말 수백명의 강태공들이 찾은 마도방파제는 낚시꾼들이 버린 것으로 보이는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낚시꾼들의 행락질서 유지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김동이 SBS U포터
https://ublog.sbs.co.kr/east334(※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송고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