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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과학도' 공짜 수업에 연구비 5천만 원

입력 : 2010.08.23 09:04

석·박사 과정 땐 교과부서 1억2천만원 지원받아


20대 과학도가 우수한 연구 능력을 인정받아 대학교에서 공짜로 공부하면서 5천만원의 연구비까지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져 등록금 부담에 가슴앓이를 하는 일반 학생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25일 성균관대를 졸업하는 신동혁(21)씨는 2007년 3월 성대 자연과학부에 입학해 전액 장학금을 받고 7학기 만에 생명과학전공 학부과정을 마쳤다.

신씨는 2008년 KAIST 영재교육원이 주관하는 학부생연구프로그램에 `생체고분자 디자인을 이용한 나노바이오 재료 합성 및 특성 규명'이라는 과제로 지원해 2천만원의 연구지원금을 받았다.

2009년과 2010년에는 '생체고분자 디자인을 이용한 다차원 나노구조체 구축'과 '분자설계를 이용한 바이오나노 조리개 구축'이라는 과제로 한국과학창의재단으로 부터 각각 2천만원과 1천만원의 연구지원금을 받았다.

3년6개월 동안 학부 전 과정을 공짜로 배운 데다 총 5천만원의 연구비까지 받은 것이다.

다음달 성대 학·석사연계 석사과정에 입학할 예정인 신씨의 `대박 행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2010년도 미래 기초과학 핵심리더 양성사업'에 `세포 내 단백질 수송기작 연구'라는 프로젝트를 제출해 지원대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미래 기초과학 핵심리더 양성사업'은 국내 석·박사 대학원 과정의 기초과학분야 우수 과학도를 집중하여 지원해 미래의 노벨상 수상자로 키워내기 위한 프로젝트다.

신씨는 지난달 이 프로젝트의 최종 지원대상자로 뽑혀 3년간 1억2천만원의 연구비를 받게 됐다.

그가 연구 중인 분야는 세포 내 단백질이 이동하는 원리를 밝히는 것으로 각종 질병의 치료에 폭넓게 응용될 수 있다. 학부 때 연구한 성과는 논문으로 정리해 국외 저널에 기고할 계획이다.

인천과학고등학교를 2년 만에 조기졸업하고 성대에 입학한 신씨는 외국 대학에서 박사 후 과정(Post Doctor)을 마친 뒤 귀국해 교수가 되는 게 꿈이다.

신씨는 "과학고를 다닐 때부터 느낀 것이지만 기초과학 분야의 교육여건이 외국보다 너무 열악하다"며 "교수가 되면 제 후배에게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연구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