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의원모임 '여의포럼' 해체키로
한나라당내 친박(친박근혜)계는 22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전격 회동한 것과 관련,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계간 화합의 전기가 마련됐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특히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모두 회동에서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협력한다는 데 공감하고, 회동 분위기 또한 우호적이었다며 한목소리를 냈다는데 큰 기대감을 갖는 분위기다.
박 전 대표는 회동 사실이 보도된 직후 주변 인사들과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이 국민의 신뢰를 얻어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면서 "한반도 정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회동 분위기는 대단히 좋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상찬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두 분의 만남이 친이-친박간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는데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본다. 계파 모임을 해체하는 촉진제도 될 것"이라며 "역대 어느 회동보다도 양측이 얻은 게 많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핵심 친박의원은 "당내 문제는 물론 국내외 문제까지 의제에 제한없이 폭넓게 대화한 걸로 봐서 상당한 성과가 있었던 회동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당의 지상과제에 대해 두 분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매우 의미있는 회동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중요한 것은 두 분의 대화 내용을 반드시 실천해 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박계 의원들 다수는 향후 박 전 대표의 행보에 특별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았다. 조기 대권행보로 이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는 행동은 하지 않을 거라는 설명이다.
다만 한 의원은 회동에서 이 대통령이 개헌이나 4대강 사업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발언을 했을 경우를 가정, "관련 사안들에 대해 박 전 대표가 향후 나름의 의사표시를 할 가능성은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한편 당내 친박 의원모임인 '여의포럼'이 계파별 모임을 해체하라는 당 지도부의 권고에 따라 모임을 해체하기로 사실상 결정하면서 당 화합 기류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원내대표를 포함한 여의포럼 회원 17명은 지난 18일 상하이엑스포 관람차 2박3일간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모임의 진로에 대한 격론 끝에 해체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박 회원은 "당을 발전적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모임을 해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다만 참석하지 않은 일부 회원이 있어, 이들에게 토론 내용을 설명한 뒤 입장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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