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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여친 납치해 개사료 먹이고…

입력 : 2010.08.20 12:04|수정 : 2010.08.21 16:00


울산 울주경찰서는 헤어진 여자친구를 납치해 폭행하고 개 사료까지 먹인 혐의(감금치상)로 이 모 (36)씨에 대해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10일 낮 12시30분께 울주군 삼남면 사촌오빠의 집에 숨어 있는 여자친구 김 모 (29.여)씨를 찾아가 "아버지에게 데려다 주겠다"며 자신의 승용차로 유인, 김 씨 아버지 집이 아닌 대구 방향으로 가다가 김 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씨는 자신의 차에 있던 개 사료를 김 씨에게 주며 "먹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해 강제로 먹였으며, 김 씨가 사료를 먹다가 뱉은 구토물을 다시 먹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이 씨는 지난 4∼9일 김 씨를 울주군의 한 모텔에 가두고 폭행하기도 했으며, 모텔 인근 식당 주인의 도움으로 탈출해 사촌오빠 집에 숨어 있는 김 씨를 다시 찾아가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3년간 사귀다 헤어진 김 씨가 술에 취해 자신의 개를 데리고 형수에게 찾아가 행패를 부린 것이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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