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죽어서도 외로운 비운의 삼성가 3세

최희준

입력 : 2010.08.19 11:31|수정 : 2010.08.19 13:49

이병철 손자 재찬 씨 자살…빈소도 없는 상가, 재벌은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


한때 우리나라 재계 20위권 기업의 사장이자 삼성 창업자 이병철 회장의 손자, 그러니까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조카인 이재찬 씨가 투신 자살했다.

64년생이니까 아직 한창인 나이다. 사진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재찬 씨 뿐 아니라 형 재관 씨, 동생 재원 씨 모두 뛰어난 미남으로 재계에서 알아주는 꽃미남 3형제였다.

숨진 이재찬 사장의 시신은 현재 삼성병원에 안치돼 있다. 그러나 삼성 병원에는 빈소 자체가 마련되지 않아 문상을 하려고 해도 문상을 할 수도 없는 상태라고 한다.

말하자면 차가운 시신만 병원에 있는 처량한 신세인것이다. 현재 형제들도 병원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고 이병철 회장의 아들과 딸들이 분리해서 나온 범 삼성가 기업은 삼성뿐아니라 CJ, 한솔, 그리고 이번에 숨진 재찬씨 집안이 이끌던 새한미디어가 있다.

그러니까 촌수로 볼 때 이재찬 씨는 범 삼성가 기업 오너 가족의 사촌이거나 조카다. 그러나 삼성 그룹은, 이건희 회장 일가족이 현재 싱가폴에 가 있기 때문에  조문 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 그룹의 입장이 이러니, CJ나 한솔 쪽 친인척들도 문상을 하지 않을 것 같다.

이재찬 씨 시신은 내일 화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돈 많은 친척을 두고도 이재찬 씨는 죽기 전에 동네 가게에서 외상을 할 정도로 재정적으로 힘들었다고 한다. 병 앞에 효자 없다는 말도 있고, 사실 부부간의 관계도 그렇고, 친인척 간에도 밖에서 잘 모르는 사연이 있을 수 있다.

더구나 새한 미디어가 망한 것도 이재찬 씨 형제들의 무리한 경영 때문이고, 우리나라 재벌이 형제간에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유지된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촌,조카가 죽었는데, 이럴 수가 있을까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재벌은 아무나 되는게 아닌가 보다.